연세대, ‘고3 수상·창체·봉사’ 올해 학종 반영 안 한다…고3-재수생 ‘일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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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고3 수상·창체·봉사’ 올해 학종 반영 안 한다…고3-재수생 ‘일괄 적용’
  • 박대호 기자
  • 승인 2020.06.09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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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불가피한 출결 결손도 미반영, “학습 환경과 상황 고려”
다른 서울권 대학들 발표 놓고 ‘고심’…연세대와 비슷한 방안 전망
고3 학생부, 교과성적 기반 학업역량, 세특, 행특, 독서 등에 무게
별다른 실효성 없을 것 의견도…자소서 등에 해당 내용 기재 시 무시하기 어려워
(사진=연세대 제공)
(사진=연세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연세대가 교육부가 예고한 ‘고3들의 불리함을 상쇄할 조치’를 놓고 포문을 열었다. 연세대는 올해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고3 시기에 만들어진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창체) △봉사활동실적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비교과 활동이 어려운 ‘현실적인 어려움을 반영한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여타 서울권 대학들도 연세대와 비슷한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연세대는 9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 활동 반영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코로나19로 인해 고교 현장에서 정상 학사운영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학생부 비교과 활동 중 고3에 해당하는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실적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결상황도 불가피한 상황일 시에는 반영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연세대는 “코로나19로 발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출결) 결손에 대해서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연세대의 이번 조치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개학이 늦춰지는 등 대입일정이 크게 꼬인 탓에 ‘역대급으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고3들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연세대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혼란과 불안 요소를 최소화하고, 비교과 활동에 대한 현실적 어려움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며 “수험생들은 그간 수업 결손 등으로 부족했던 학업에 집중하고, 무엇보다 건강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연세대는 해당 조치를 현 고3 뿐만 아니라 재수생 등 ‘N수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재학생과 졸업생의 유불리 등에 대한 수험생 우려와 입시 공정성 측면을 고려해 졸업생들의 3학년 1학기와 2학기 학생부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연세대의 이번 발표는 교육부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고3들을 위한 조치를 개별 대학들에 요구해 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같은날 앞서 연 브리핑을 통해 “대학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고3의 불리함을 낮출)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조만간 개별 대학들이 (해당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 바 있다. 

발표 내용대로면 올해 연세대는 학년별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방법을 달리한다. 고1과 고2 때 이미 만든 학생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별도 제한 없이 전부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단, 고3 때 만든 학생부는 수상경력, 창체, 봉사활동 등이 빠지기에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독서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행특) △내신성적(교과성적) 등만 반영 대상이다. 남은 항목을 봤을 때 교과성적을 기반으로 한 학업역량을 중심으로 세특, 행특, 독서 등의 무게감이 커질 전망이다.

연세대가 대입 관련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다른 대학들도 고심을 거듭하는 중이다. 연세대와 비슷한 방안을 내놓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한 서울권 대학 입학관계자는 “연세대가 저렇게 빨리 방안을 내놓을지 몰랐다. 다만, 대부분의 대학들의 생각이 비슷한 상황이다. 방안을 내놓는다면, 연세대가 내놓은 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연세대의 이번 조치가 큰 의미를 갖지는 못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팽배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세대의 이번 발표는 원론적인 내용을 늘어놓은 수준에 불과하다. 수상·창체·봉사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자기소개서 등에서 이를 강조한 경우 해당 내용을 무시하고 평가를 진행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연세대의 조치가 실효성을 거두려면, 자기소개서는 고2 때까지의 내용만을 기반으로 적어내라는 등 추가 조치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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