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에세이]진학과 취업을 위한 4가지 준비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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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에세이]진학과 취업을 위한 4가지 준비작업
  • 한국대학신문
  • 승인 2020.06.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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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기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배상기 가톨릭대 교수
배상기 가톨릭대 교수

‘코로나 19’의 사태로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몸살을 앓고 있다. 고등학교는 대학 입시를 치러야 하고, 대학교는 취업을 위한 시간이 다가온다. 그 시간은 코로나로도 막지 못하는 시간이기에 당사자들은 무척이나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차후에 대학 입시와 취업의 당사자가 되는 사람들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필자는 이런 학생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이 조언은 필자가 많은 학생을 상담하고,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컨설팅하면서 느꼈던 것을 정리한 것이다.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막연히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것보다 체계적인 학창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 자신과 목표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할 것이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행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두려움을 없애고, 목표를 분석하고, 거시적인 준비를 하고, 미시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다.

첫째는 두려움을 없애라. 많은 학생은 자신의 목표와 현재의 자신 사이에 간격이 매우 큰 것으로 생각하면서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많은 학자의 견해에 의하면, 두려움은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 한 개인이 느끼는 두려움은 자신의 능력을 규정하고 제한하는 것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즉 자기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두려움의 실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목표이든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자신이 속한 학교가 명문이든지 아니든지 관계없다. 세상은 명문 학교 출신만이 성공한 삶을 살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성공하고 싶은 소망과 노력으로 성취한 사람이 성공한 삶을 살도록 설계됐다. 그러므로 과거의 안일함으로 인한 현재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좌절하거나 두려워할 일은 아니다.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 배짱을 가질 일이다.

둘째는 목표를 분석하라.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은 대학을,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기업이나 사업, 그리고 각종 시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소망을 가졌다면 그 대학에 대해 분석을 해야 한다. 분석하라는 것은 전문가 수준의 정밀한 분석이 아니다. 자신이 학창 생활을 계획하는 데 필요한 수준의 분석이면 충분하다.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가면 모든 자료를 다 볼 수 있다.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이며, 학생부종합전형의 채점 기준과 배점이 어떻게 되는지도 공표돼 있다.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수시와 정시를 포함, 지난 몇 해의 입시 결과도 공개하고 있기에 분석하기가 어렵지 않다. 자신이 계획을 세우는 데 참고할 자료가 충분하다.

셋째는 거시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거시적인 준비는 필자가 붙인 것으로 하드 스킬(Hard Skill)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정량화하기 쉬운 능력으로 외국어 능력, 학위, 성적, 자격증, 수능성적, 포트 폴리오 등등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지식만을 암기했다는 것을 넘어서, 학창 생활의 성실함과 노력을 방증하기도 하며, 무엇인가를 성취했다는 역량의 한 증거가 될 수 있다. 하드 스킬은 몇 점의 차이를 반영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이상의 노력한 증거를 입증할 수 있다면 충분할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목표 대학이 있거나 기업이 있다면, 그 대학이나 기업에서 요구하는 하드 스킬의 기본 수준은 맞추어야 한다. 기업은 한 개인을 사원으로 채용할 때에,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을 기대하고, 또 그런 능력이 있다고 믿기에 채용하는 것이다. 대학은 입학해서 수업을 충분히 소화하고 대학을 빛낼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능력이 있음을 입증해야 하는데 하드 스킬이 하나의 증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넷째, 미시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미시적 준비는 소프트 스킬(Soft Skill)을 말하는 것으로 측정하거나 정량화하기 어렵다. 이것은 주관적인 것으로 주로 대인관계에서 나오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능력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십, 직업윤리, 문제해결력, 팀워크 등 인성 부분에 해당하는 것이 많다. 하드 스킬은 어느 정도 기본이 되면 현장 업무에서 더 성장시킬 수 있지만, 소프트 스킬을 성장시키는 것은 하드 스킬을 키우는 것보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

소프트 스킬도 목표하는 대학이나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혹은 그룹을 통해서, 혹은 단체활동과 봉사활동 등을 통해서, 많은 시간을 통해서 길러질 수 있다. 수업 시간에, 또는 독서를 통해서 기를 수도 있다. 그리고 하드 스킬과 다르게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아 중요함의 정도가 낮게 취급되지만, 상급자나 관리자들이 보면 쉽게 판단되는 부분이다. 실제 건축물을 지을 때 근본이 되는 철골 구조물과 같은 것을 하드 스킬이라고 한다면, 그 구조물을 덧씌우고 접착하도록 하는 시멘트와 리벳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소프트 스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진학과 취업을 앞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막연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 자신을 제한해 판단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그냥 자신을 믿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가고자 하는 목표를 찾고 분석해보자. 그런 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학업을 계획하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자신을 변화시켜 보자. 잠깐의 노력으로는 어렵지만, 아주 작은 실천이 오래 누적되면서 충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 사실을 믿고 오늘도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 보자. 세상은 그렇게 작은 것부터 성취해 온 인재를 기다린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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