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라이덴랭킹] 의생명과학·보건학 ‘논문 수’ 1위 서울대, ‘비율’ 포스텍·UNIST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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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라이덴랭킹] 의생명과학·보건학 ‘논문 수’ 1위 서울대, ‘비율’ 포스텍·UNIST ‘두각’ 
  • 박대호 기자
  • 승인 2020.07.10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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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전체논문 8540편, 상위 10% 602편 등 ‘모든 기준 1위’
기준 따라 엇갈린 비율순위…상위 10%·50% 포스텍, 1%·5% UNIST 1위 
2020 라이덴랭킹 의생명과학과 보건학 분야에서 논문 수 기준 국내대학 1위는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전체 논문 뿐만 아니라 피인용도 등을 바탕으로 한 상위 논문 순위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2020 라이덴랭킹 의생명과학과 보건학 분야에서 논문 수 기준 국내대학 1위는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전체 논문 뿐만 아니라 피인용도 등을 바탕으로 한 상위 논문 순위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최근 발표된 ‘2020 라이덴 랭킹(2020 Leiden Ranking)’의 의생명과학·보건학(Biomedical and health sciences) 순위를 집계한 결과 논문 수에서는 서울대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는 전체 논문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물론 상위 논문 등 어떠한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논문 수에서는 1위 자리를 지켰다. 

논문 수 기준 순위는 규모가 큰 대학일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다. ‘비율’을 기준으로 순위를 따지면 어떨까. 대학이 생산한 전체 논문 대비 상위논문을 비교한 ‘비율 순위’에서는 기준에 따라 1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상위 10%와 50% 논문을 기준으로 보면 포스텍이 1위였지만, 1%와 5%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UNIST가 1위를 차지했다. 

■2020 라이덴 랭킹 ‘의생명·보건’ 논문 수 서울대 1위, 연세대·성균관대 순 = 최근 발표된 라이덴 랭킹의 국내대학 순위를 집계한 결과 의생명과학과 보건학 분야에서는 서울대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대학이 생산한 논문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결과다. 서울대는 해당 기간 동안 총 8540편에 달하는 논문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를 차지한 것은 연세대. 하지만, 1위 서울대와는 격차가 다소 컸다. 연세대는 같은 기간 서울대보다 2400여 편 적은 6139편의 논문을 냈다. 이어 성균관대가 4273편, 울산대가 3616편, 가톨릭대가 3496편을 각각 기록했다.

대학의 ‘특성화 분야’가 논문 수와 연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린 울산대와 가톨릭대는 모두 의대 역량이 뛰어난 대학으로 분류된다. 의대 입시에서도 상위 5개 대학은 ‘서연가울성’ 등으로 불리며 ‘BIG 5 의대’로 손꼽히는 경우가 많다. 잘 갖춰진 의대 경쟁력이 의생명과학·보건과학 분야에서의 논문 수를 통해 증명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라이덴 랭킹의 특징은 ‘논문의 질’을 따진다는 데 있다. 전체 논문 뿐만 아니라 피인용도 등을 바탕으로 상위 1%부터 상위 5%, 상위 10%, 상위 50%의 논문 수도 별도로 제시한다. 상위 1%의 경우 해당 분야에서 나온 논문들을 피인용도를 기반으로 줄 세웠을 때 말 그대로 ‘최상위’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라이덴 랭킹은 홈페이지에서 ‘기본값’으로 상위10% 논문을 제시한다. 상위 1%의 논문의 경우 일체 생산하지 못하는 대학도 있는 등 그 수가 많지 않다 보니 대학 간 연구력을 따지는 데 있어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해당 분야에서 피인용도 등이 상위 10%에만 들더라도 그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볼 때 상위 10% 논문을 기준으로 순위를 따지는 것이 랭킹을 내놓은 CWTS의 의도에 부합한다고 봐야 한다. 

다만, 상위10% 논문을 기준으로 봐도 1위는 달라지지 않았다. 서울대가 602편의 상위 10% 논문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연세대의 349편, 성균관대의 263편, 울산대의 246편, 가톨릭대의 190편 등과 차이가 컸다. 

논문 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는 어떤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서울대가 1위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 상위 1% 논문이 35편을 기록한 데 이어 상위 5% 245편, 상위 50% 4035편 등 모든 기준에서 서울대는 가장 많은 논문을 생산한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기준이 바뀜에 따라 이외 순위에는 다소 변동이 존재했다. 상위 10%와 상위 50% 기준에서는 순위만 다를 뿐 ‘서연가울성’이 모두 1위부터 5위를 차지한 반면, 상위 1%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가톨릭대 대신 KAIST, 상위 5% 기준일 때는 가톨릭대 대신 고려대가 각각 5위 낸에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 라이덴랭킹 의생명과학-보건학 분야에서 비율순위가 높은 대학은 포스텍과 UNIST였다. 두 대학은 기준에 따라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다. (사진=UNIST, 포스텍 제공)
2020 라이덴랭킹 의생명과학-보건학 분야에서 비율순위가 높은 대학은 포스텍과 UNIST였다. 두 대학은 기준에 따라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다. (사진=UNIST, 포스텍 제공)

■비율순위 ‘기준 따라 1위 변동’ UNIST 1위, 10% 기준 시 UNIST·포스텍·KAIST 순 = 논문 수만을 기준으로 라이덴 랭킹을 바라보면, ‘대규모 대학’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KAIST·포스텍 등 서울대 못지않은 이공계 경쟁력을 자랑하는 대학들이 국내에 있지만, 규모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서울대 등 종합대학을 논문 수에서 이기기란 쉽지 않다. 

라이덴 랭킹은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율 순위’를 별도로 제시한다. 해당 대학이 생산한 전체 논문 가운데 상위 논문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는 것이 비율 순위다. 규모가 작은 대학은 그만큼 전체 논문이 적어 비율 순위에서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비율순위 1위 자리는 기준에 따라 2개 대학이 ‘각축전’을 벌인 양상이다. 상위 10% 논문과 50% 논문의 경우 포스텍이 1위를 차지한 반면, 상위 1%와 5%를 기준으로 하면 UNIST가 1위였다. 대학이 자체 생산한 논문 가운데 해당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의 비율이 다소나마 더 높은 곳은 UNIST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위 자리를 놓고 보더라도 UNIST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UNIST는 포스텍이 1위를 차지한 상위 10%와 상위 50% 기준에서 모두 KAIST와 더불어 공동 2위에 오른 반면, 포스텍은 UNIST가 1위를 차지한 상위 5% 기준에서는 KAIST에 밀려 3위였고, 상위 1% 기준으로 순위를 따질 시에는 6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라이덴 랭킹은? 논문 수 산정방법은 어떻게? =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의 라이덴대학교(Leiden University 내 과학기술연구센터인 CWTS(The Centre for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가 매년 발표하는 대학순위다. 올바른 표기는 ‘레이덴대학교’지만, 라이덴대로 일찍이 알려진 탓에 대학이 발표하는 랭킹도 ‘라이덴 랭킹’으로 국내에서는 통용된다. 

라이덴 랭킹의 가장 큰 특징은 ‘논문’ 위주 순위라는 점이다. 평판도나 국제화, 교육시설이나 여건 등을 고려하는 다른 순위들과 달리 라이덴 랭킹은 오로지 논문의 수와 인용도 등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긴다. 때문에 대학들의 ‘연구력’을 판단할 수 있는 순위로 명성이 높다. 

라이덴 랭킹의 또 다른 특징은 순위를 매길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데 있다. 논문 수와 비율로 순위를 구분할 수 있는 데 더해 상위논문 기준도 1%, 5%, 10%, 50%로 4개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어떤 기준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순위가 크게 달라지곤 한다. 

여기에 공동저자 체제로 발간된 논문이나 여러 연구기관에 적을 둔 상태에서 쓴 논문 등의 판단 기준도 나뉜다. 라이덴 랭킹이 보유한 자체기준에 따라 공동저자 등의 논문에 조정을 가할 수도, 조정을 가하지 않고 단순 편수로 산정하는 방법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본지는 라이덴 랭킹 집계 과정에서 홈페이지 기본값을 존중하는 취지로 공동저자 등의 논문에는 조정을 가한 상태로 순위를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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